정체된 듯한 삶에 무료함이라도 느꼇던 걸까?
후퇴기능이 없어 오로지 앞으로만 비행한다는 잠자리 처럼 전진하고 싶었었나.
십수 년 전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버벅 거렸던 적이 있었다.
결과는 엔카4곡 떼고 포기(나는 동아시아에서 포기를 가장 잘하는 인간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것이 하나쯤 반드시 있다.)
어차피 그리될것이였으니 이왕이면 의미있는 곡으로 해보자 해서 박정희 최후의 만찬에서 미소라히바리 만큼 잘불러서 박정희가 어디서 왜년을 불렀느냐 화를 냈다는(실은 좋았으면서) 심수봉이 불렀다는 <가나시이 사케.슬픈 술> 일본인(아시아 최초) 빌보드1위 했던 사카모토 큐<위를보고 걷자.
우에오 무이테 아루코오>북한가요를 번안한 쿠와타케이스케 버전의 <임진강>그리고 일본의 조용필급이라는 나가부치 츠요시의 이 노래<돈보> 당시 나가부치의 이 곡을 열심히 외우고 있던 차에 자주가던 동향의 식당 아주머니의 며느리가 일본에서 갓 시집온 20대의 새댁이였던 우연함으로 나가부치가 한국의 조용필이냐? 물었더니 수줍어 하면서 조용필을 몰라.
<돈보>보다는 <건배>라는 곡이 결혼식이나 졸업식때 거의 국민가요 수준으로 불리고 더 유명하다고, 자기도 친구들이 결혼식때 불러줘 서로 울었다며 다음엔 건빠이에 도전해 주세요.
하며 웃던 그녀 손님이 한가한 때는 나에게 한국어 이것저것을 물어보던 한번은 안과밖을 헤깔려 하길래 안 inside 밖 outside 적어주니 이해했다는 듯 환하게 웃던.......얼마 후 친정갔다 왔다며 황송 하게도 나가부치 츠요시의 CD를 선물해줘 난 뭘 선물해주지 우물쭈물 하던 차에 재개발로 식당은 문을 닫았고 그렇게 난 나가부치의 팬이 되었다.(하나에 상 어디선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1988년 일본의 나가부치와 한국의 조용필은 두 도시 이야기 처럼 아이러니하게 대비되는 곡을 발표한다.
얄팍한 보스톤 백 하나들고 희망과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한 청년의 꿈은 고뇌와 번민으로 바뀌어 가는 현실을 나가부치는 도쿄를 인정사정없는 차가운 도시.도쿄 빠가야로 대놓고 힐난한다.
나도가끔 노래방에서 이노랠 부르면 도쿄를 서울로 바꿔서 부르기도 한다. 반면 조용필은 <서울서울서울>에서 서울을 사랑과 그리움이 남는다고 노래한다.
지금이야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의 노랫말처럼 너희들은 커피마시지 난 tea마셔 하는것처럼 동화되지 못하고 미련도 없는 이방인 처럼 살고있지만 당시에는 <돈보>보다는 <서울 서울 서울>에 후한 점수를 줬을게다.
지방이였지만 그래도 직할시에살았고 어느 정도 큰 도시였지만 당시 우리 아해들에게 서울은 고도로 발전한 동경의 매트로 폴리스였다.
호주머니가 얄팍한 놈들은 목포나 여수로(이 케이스는 가출로 쳐주지도 않고 외출쯤으로 치부했다)그래도 담대한 놈들은 서울로 서울로.우리는 귀를 쫑끗세우고 서울이야기를 들었으며 그녀석은 우리보다 한뼘쯤 업그레이드 된 모던보이 처럼 느껴졌었다) 서양 아티스트들에게 도시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보스톤><시카고><캔사스>당시 TOP GUN에 삽입곡으로 엄청 인기를 누린<베를린>. 심지어 뉴욕의 한 구인<맨하탄스>.......등등 우리식으로 하면 그룹 전라도가 부릅니다 다음 신청곡은 충청도에 경기도의 틀어주세요.이런식.
은근 우리나라에서 나가부치 츠요시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김광석이 생전 가장존경하는 아티스트 이치방으로 꼽았고 가물가물한 가수 홍수철이 이노래를 대놓고 우라까이해서 가수인생 스스로 나가리하고 90년대 중반 탁재훈의 <내가 선택한 길>을 들었을때 꽤 세련된곡이라고 생각해서 좋았는데 수년 후 나가부치의<유우지>를 들었더니....음 씁쓸 하더랬지.
노래방에서도 자기 노래외에는 일절 부르지않는다는 그 자존심 강한 가왕 조용필이 고무적으로 나가부치 츠요시의<건배>를 일본어로 (당시 일본과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시기여서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부르고 1991년에 발표한 그의 작사.곡<꿈>은 음은 다르지만 내용은<돈보>를 데쟈뷰 시킨다.
영화 신과함께2에 삽입된 용필이형<돌고도는 인생>과 이곡 돈보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허탈함이 밀려온다.
우리나라 가수하고 곡 만드는 작자들 나가부치의 다른 히트곡들을 교묘하고 약아빠지게 우려먹은 곡들이 한둘이 아니다.
거의 모든 곡을 작사.곡 하는 나가부치는 젊은날 누굴보며 음악에 전진했을까? 이라시네 여담으로 울나라 90년대 히트곡들 당시 일본 음악들이 금지돼 있어 대 놓고 베껴 일본곡 영향 안받은 곡 찾기보다는 처녀불알찾는게 더 빠를것이다.
보다 더 잘살고 먼저가는 놈 따라가는게 세상이치라지만 일본 가요 관계자들이 대놓고 소송제기하면 우리나라, 가요계의IMF사태 터질것.확신x100한다
****************
음원으로만 듣다가 라이브 공연으로 보고들으니 나가부치 츠요시 상, 무대 카리스마 쩐다.무대를 씹어드시네. 90년대 초 쯤 한듯한데..... 가을은 잠자리의 계절이다. 잠시 그의 곡을 감상해 보자.
나가부치 츠요시 <작사*곡1988> 돈보(잠자리) 또박또박 아스팔트에 새기는 구두소리를 내딛일 적마다 나는 언제나 나자신이고 싶다,
그렇게 바랬어 엇갈린 마음들이 보여서 견디기 힘든 밤을 세며 빠져나갈 수 없는 어둠속에서 오늘도 잠든체하네 죽고싶을 만큼 동경하던 꽃의 도시 도쿄 얄팍한 BOSTON BAG 북쪽으로, 북쪽으로 향했지 거칠고 쓴 쓴 모래를 씹으면 강제로 뒤엎여진 정직함이 이제 와서 묘하게 뼛속깊이 스미네
<아~아 시아와 세노 톤보요 도코에 오마에와 도코에 돈데유쿠 아~아 시아와 세노 톤보가 호라 시타오 다시테 와라테랏> 아~아 행복의 잠자리여 어디로...
너는 어디로 날아 가나 아 행복의 잠자리가 저길 봐 혀를 내밀고 웃고 있어 내일부터 또 겨울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갈거야 그래도 염치없이 버티며 살아가는 나를 부끄러워 하지 맨 발 그대로면 추워서 얼어붙을 듯한 밤을 세며..
하지만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하고 그리고 이 도시를 미워했지 죽고싶을 만큼 동경했었던 바보같은 도쿄가 모르는 척하고 입다문 채로우두커니 서 있어 엉덩이 붙이기 나쁜 도시에서 분노의 술을 흘리면 성숙하지않은 나의 뼛골에 스미네
<아~아 시아와 세노 톤보요 도코에 오마에와 도코에 돈데유쿠 아~아 시아와 세노 톤보가 호라 시타오 다시테 와라테랏>
아~아 행복의 잠자리여 어디로... 너는 어디로 날아 가나 아~아 행복의 잠자리가 저길 봐 혀를 내밀고 웃고 있어
'일상 이야기 브이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 피팅 - 광주 리더스 골프피팅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0) | 2020.06.19 |
---|---|
제네시스 바디케어 서비스 | 디지털키 등록방법 (0) | 2020.06.14 |
현대자동차 바디케어 서비스를 알아봅니다 (0) | 2020.06.14 |
현대 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0) | 2020.06.14 |
아파트 입주 청소 달인 비법 소개 영상 (0) | 2020.06.11 |